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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받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심의 결과와 관련해 '경고' 정도의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징계가 쉽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진 전 교수는 어제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최소한 경고는 받지 않을까 싶다"며 "그 이상을 때리게 되면 아마 국민의힘이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을 상대로 해서 싸울 수 있는, 공중전을 벌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이대표"라며 "솔직히 국민의힘에 공격수가 없다. 오히려 자기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에 그나마 2030 이준석이 있어서 민주당이 늙어 보였는데, 그 효과가 사라지기에 '과연 감당이 되겠는가'라는 생각을 그들도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가 국민의힘 차기 공격수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을 언급하자 진 전 교수는 "박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공격수라기보다는 차분하게 자기 입장을 전달하는 사람"이라며 "공격수라는 건 반칙도 쓸 줄 알아야 하는데 (박 대변인은) 공격수는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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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반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징계할 능력이 없다. 그러니까 계속 괴롭히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징계가 "쉽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젊은 사람이 말꼬투리나 잡고, 말 가지고 정치하려고 해 이준석 대표가 마음에 안 든다"며 "그렇지만 당대표로 뽑아놨는데 문제가 있다면 경찰수사로 사실관계가 확인이 된 뒤 징계를 하든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것도 아닌데 자꾸 이른바 기득권,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뭉쳐서 두달, 세달을 괴롭히고 흔들어 대는 건 젊은 정치에 대한 기득권 정당의 모습으로 기존 기득권 정당의 대처가 참 옹졸하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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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늘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 대표 징계 심의를 개최합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소명할 예정입니다.
윤리위는 사안의 무게에 따라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권유 ▲제명 등 4단계의 징계를 내릴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는다면 대표직을 수행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입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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