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고령층·면역저하자·만성질환자 재감염 확률 높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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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는 오는 8월 일일 확진자가 최대 20만명에 달할 거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8511명 늘어 누적 1845만1862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42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한 전날 (1만9371명)보다는 860명 적다.
그러나 1주일 전인 지난달 30일(9591명)의 1.93배, 2주 전인 지난달 23일(7493명)의 2.47배로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3천423명)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해 현재 약 1주일 단위로 ‘더블링’(2배로 증가) 현상이 나타나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하고, 현 추이가 재유행으로 이어지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감염 사례는 1만8317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는 194명으로 전날(224명)보다 30명 줄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113명) 이후 14일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56명으로 전날(61명)보다 5명 적다. 지난달 12일(98명) 이후 10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가동률은 7.9%다. 준중증 병상은 14.4%, 중등증 병상은 8.6%의 가동률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0명으로 직전일(7명)보다 3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4천593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한편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빠르면 8월 중순, 늦으면 9월이나 10월 쯤 (하루) 10만명에서 20만명 정도의 확진자 규모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교수는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재유행의 시작이 됐다고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강 국면은 끝났고 계속해서 상승국면으로 넘어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여러 수학적 모델링 예측자료들을 보면 이번에 오르는 건 예전처럼 거리두기가 해제됐거나 새로운 변이가 유입돼서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되는 양상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는 매우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재감염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오미크론 시기에 우리나라 국민 절반 정도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는데 절반은 아직 감염도 안 되신 분들”이라며 “이번 유행이 커지면 많은 그 분들이 감염 타깃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염이 됐던 분들 중에서도 면역이 빨리 떨어지는 분들,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분들은 재감염이 될 확률이 꽤 높다”며 “이 두 그룹이 합쳐지면 꽤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다만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나 오미크론과 유사한 변이라면 규모가 지난번 (하루 확진자) 60만명까지 간 것의 3분의 2 수준 또는 반 수준 정도까지 올라가는 정도로, 더 심하게는 안 갈 것”이라며 “중증환자도 예상보다는 많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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