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접대 의혹을 받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징계를 내릴지 말지 당의 판단이 오늘(7일) 나옵니다. 징계가 내려져도, 혹은 내려지지 않아도 이 대표의 대응과 차기 당권 구도 등을 둘러싸고 혼돈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늘 저녁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를 심의하고 의결합니다.
4단계 징계 수위 중에서 경고가 아닌, '당원권 정지' 이상이 나오면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2024년 4월에 치를 22대 총선의 공천권이 걸려 있습니다.
다만 이 대표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여서 이 대표가 물러나도 임시전당대회를 거쳐 남은 임기를 수행하는 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에서 힘을 쓸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당 내부에서는 징검다리 역할을 맡기거나, 당헌·당규를 개정해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2년 임기의 당대표를 뽑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한편, 윤리위가 징계하지 않더라도 당내 혼란이 예상됩니다.
이 대표가 무혐의 판정을 받고 당대표직을 유지하면 친윤석열계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 측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징계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성 상납 자체가 사실이 아니어서 증거인멸 교사도 성립될 수 없다는 주장을 이어왔습니다.
접대 보답 차원이라는 주장과 함께 등장한 이른바 '박근혜 시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2013년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아이카이스트의 전 간부는 JTBC 취재진에게 직접 시계를 보여줬습니다.
이 대표로부터 시계를 받은 김성진 대표가 다시 자신에게 선물로 줬다고 했습니다.
[A씨/2013년 아이카이스트 간부 : 이 박근혜 시계 같은 경우에는 그쯤(2013년 8월)일 것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말씀하셨던?) 네네네.]
경찰은 이 시계를 확보해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VJ : 김민재)
신아람 기자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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