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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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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이재명만으론 안 돼…대선 주자 7명 키운다"[전대 릴레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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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출마자 릴레이 인터뷰 ①

"보수의 얼굴은 하나…민주당은 167명 대변해야"

새로운 타깃 설정 통해…`진보의 재구성` 이뤄야

차기 당 대표 역량 `혁신·거대 야당 운영·통합` 제시

`전략통`…차별화된 전략으로 "쓸모 있는 정치할 것"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5년 전을 기억하시나요? 민주당엔 이재명·이낙연·김부겸·김경수·조국·안희정·박원순·유시민까지 여러명의 대선주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재명 의원밖에 없죠.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은 7명의 대선주자를 더 키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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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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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강훈식(충남 아산시을) 의원은 지난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원탑` 이재명 의원 외에도 민주당의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보수의 재구성`을 이뤄 새로운 리더를 탄생한 배경을 만든 반면 민주당은 퇴행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이 분명한 타깃 설정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2030 세대에 집중해 이준석 대표를, 사회의 주류를 대표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보수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는 것이다. 또 구태로 여겨지는 `독재 대 민주화`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정교한 갈라치기` 전략을 통해 보수를 결집시켰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러한 교묘한 보수의 정략적 방식을 틈타 `진보의 재구성`을 이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의 얼굴은 하나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만이 이들의 얼굴이라면 반대로 민주당은 다양한 얼굴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강 의원은 민주당 169명 의원이 169의 얼굴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 명의 얼굴을, 한 가지의 문제를 맡으면 169 그룹을 대변하고, 169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의원이 대선 후보가 된 이유를 언급하며 “이 의원이 대선 당시 우리의 얼굴이 됐던 것은 바로 그 대목”이라며 “사람을 떠나 실용적으로 일을 한다. 그게 곧 시대의 정신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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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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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실용`의 시대정신을 이어받아 `쓸모 있는 정치`를 할 적임자가 바로 자신임을 피력했다. 그는 당 대표가 갖춰야 할 역량으로 △미래와 혁신 △167석 야당을 이끌 운영능력 △통합의 리더십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그는 미래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타깃`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2030세대를 먼저 선점했듯, 장기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두텁지 않은 5060세대를 바라봐야 한다는 뜻이다. 강 의원이 `주 4.5일제` 정책을 주창한 것도 여가 정책을 통해 새롭게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데서 출발했다.

또 두 번의 당 전략기획위원장 이력과 지난 대선 기간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해 온 강 의원은 당의 `전략통`으로서 여소야대 정국 속 민주당을 차별화된 정무적 감각으로 이끌 인물이라고 자평했다. 탁월한 전략을 통한 리더십으로 당내 계파 갈등을 통합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97그룹’ 단일화에 대해선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강 의원은 “3인 3색(강병원·강훈식·박용진 의원)이 뚜렷하기에 지금으로선 얘기할 때가 아니다”고 답했다. 다만 “사람들의 요구가 있기에 단일화의 흐름은 확실히 생길 것 같다”며 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 선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윤 정부는 벌써 `쓸모없는 정치`를 시작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뭐하는 정부인가`를 물어보면 아무도 답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답을 하지 못하는 길에 민주당이 서야 한다”며 “야당의 대표로서 국민이 공감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이재명 의원 외에 7명의 신(新) 리더를 세우는 것이 강 의원의 최종 목표다. 그는 “당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대표를 세울 때, 새로운 정책과 새로울 사람, 즉 대선 주자가 나올 수 있다”며 “그 도전할 수 있는 장을 제가 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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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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