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가의 기강에 관한 것으로 국회서 심각하게 따질 문제"
산책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에 민간인 신분인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동행한 것을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빗대며 국정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개인적으로 지인을 해외 순방에 데리고 갔다는 것은 국회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따져봐야 할 문제"라며 "국가의 기강에 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해당 인물은 민간인 자원봉사자라고 밝힌 것을 두고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무슨 보수를 받았는가. 그런데 국정농단이 생겼다"며 "지인을 대동하고 다니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는 영부인은 국가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의겸 의원도 SNS를 통해 "국정농단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는 민간인 자원봉사자'라고 했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겠는가"라며 "국정농단이 벌어지고 있다. 엉뚱한 궤변은 듣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당권 주자인 강훈식 의원은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강 의원은 "민간인이 단순 동행이 아닌, 사전답사를 다녀오고 선발대로 출발했다고 한다"면서 "비선실세에 분노해 대통령을 탄핵한 게 불과 5년 전이다. 명백한 국기문란 사건으로 좌시할 수 없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은 "대한민국 정부의 수준이 구멍가게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날을 세웠다.
전용기 의원은 페이스북에 "비선 보좌'라며 "국민들은 국가 공조직을 멍들게 하는 비선 조직이 나타날까, 윤석열 대통령실이 과거 박근혜 정권을 답습할지 불안해한다"고 썼다.
고민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 사유화이자 비선의 공무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 일정 사전답사는 공적 업무 사안으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가 맡는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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