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대통령, '성희롱 논란' 송옥렬 지명 철회해야"

6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직 중용 어려운 분이 요직 올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금민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향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더 늦지 않게 송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공정위의 가치에 부합하는 철학과 능력을 갖춘 인사를 물색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 놀라운 사실은 대통령실이 이미 송 후보자의 과거 성희롱 발언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성 비위로 징계성 처분을 받은 윤재순 총무비서관도 대통령의 측근으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의 이 정도 발언은 아무 문제가 없단 말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전문성 면에서도 부적절한 인사”라며 “재벌정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주장해 온 분이 과연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과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방지하고 불공정 행위를 제대로 규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도저히 공직에 중용되기 어려운 분들이 오히려 요직에 이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후보자 자신도 낙마 사유임을 인정했는데 대통령이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집과 오만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송 후보자는 과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재직할 당시 학생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전날(5일) 서울 공정거래조정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너무 죄송하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것 때문에 제가 자격이 없다고 하시면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주워 담을 수는 없기 때문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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