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한국 경험 배울 수 있어"
태영호 "평화·재건 위한 대화 지속키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오는 7일 성 상납 의혹 관련 당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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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한국 의원 친선협회대표단'이 한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군사적·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측이 요청한 무기 지원을 외교부와 대통령실에 전달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안드레이 니콜라 옌코 의원 등 우크라이나 의회 대표단은 5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이 대표와 1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안드레이 의원은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방문한 목적은 여러 분야에서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어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안드레이 의원은 연세대학교 연세학당을 졸업해 한국어를 배우고, 현지 한국 주재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오래 일한 정통 '지한파' 의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끝난 후에 대한민국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전쟁 때문에 문제 생긴 어린이와 여성, 없어진 병원과 학교를 어떻게 다시 세울 수 있는지 대한민국의 경험을 배울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상황과 70년 전 대한민국 상황이 어떻게 비슷한지, 대한민국이 (전쟁 후) 70년의 상황을 어떻게 리셋했는지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회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회지도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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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70년 전에 대한민국은 세계의 도움 없이 생활하기 어려웠다. UN 18개국 나라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이제 10번째로 큰 경제적 힘을 입은 나라가 됐다"며 "우크라나에도 그런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못가도, 여러 분야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부탁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면담에 동석한 당 국제위원장인 태영호 의원은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측은 동남부 전투가 치열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군사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한국 정부가 1억불 상당의 비살상 무기 지원과 인도적 지원을 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감사를 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돼고 평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가 일치한다"고 했다.
군사적 지원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는 우크라이나 방문 기간에 우크라이나측의 무기지원 희망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고, 오늘 우크라이나 측이 제시한 무기지원을 외교부와 대통령실에 전달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에도 의견을 교환했다. 태 의원은 "재건에서 단순한 재정 지원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두 나라가 무역과 투자를 통해 '윈윈'하기를 희망한다"며 "우크라이나는 항공, 우주 산업 분야에 장점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고 한국으로부터 원자력·반도체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대화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지난 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면담하고 전쟁참사 현장을 둘러본 바 있다. 전날에는 이들과 만찬 회동을 하기도 했다.
한편 대표단은 6일 오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오 시장 당선을 축하하는 키이우 시장의 축전 원문을 전달하고 서울시와 키이우간 자매도시 결연과 협력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이들은 8일까지 일정을 소화한 후 출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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