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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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7일 열리는 가운데 이 대표가 성상납 의혹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공식석상에서 '침묵 모드'를 유지하는 한편, 한국을 찾은 우크라이나 의회 대표단과 면담을 갖는 등 외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5일 성 상납 의혹을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겨냥해 "진술 때마다 내용이 달라지기 시작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2013년) 8월15일에 처음 독립유공자들에게 배부한 시계를 제가 8월15일에 본인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은 시점 자체가 맞지도 않고, 결국은 새누리당 보좌관을 통해 시계공장을 소개받으려고 했다는 기사만 남아있다"고 적었다. 김 대표가 경찰 접견 조사에서 이 대표로 부터 성상납 대가로 '박근혜 시계'를 선물받았다는 주장 등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MBC라디오에 출연, 당 윤리위 판단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까마귀가 날았는데 배가 떨어졌다"며 자신을 겨냥한 징계 시도가 '친윤'그룹과 연계될 수 있다는 여지를 뒀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총 3번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생략하는 '침묵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기자들의 현안 질문에도 일체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측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윤리위가 열리기 전까지는 대표에게 나오는 질문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말을 아끼는 것은 수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 대표로서의 '외교'행보에는 적극적인 모양새다. 이 대표는 전날 방한한 '우크라이나 한국 의원 친선협회대표단'과 만찬을 한데 이어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면담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면담하고 전쟁참사 현장을 둘러본 바 있다. 면담에 동석한 당 국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태영호 의원은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의회측이 제기한 무기 지원 문제를 대통령실과 외교부 국방부에 다시금 전달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양측은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 문제에 대해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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