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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보건 전문가 “원숭이두창, 대유행 가능성 아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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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중 감염학회 이사장 “사람두창보다 경미…사망률 과장”

“새 환자 유입 가능성 있지만 밀접접촉에 의한 전파이기 때문”

보건 당국, 9일 원숭이두창 치료제 504명분 국내 도입

식약처, 3세대 백신 5000명분 국내 공급 계약도 진행

세계일보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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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처럼 대유행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국내 전문가가 밝혔다.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5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새로운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밀접접촉에 의한 전파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처럼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이 3∼8%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비풍토지역에서 5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가 없다”며 “면역이 저하된 분들이 걸릴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사망자가 앞으로도 ‘0’일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사망률이 3%에 이른다고 하는 것은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숭이두창은 두창(사람두창)에 비해서도 경미한 질병으로, 회복 후 반흔(흉)을 남기는 두창과 달리 원숭이두창은 회복 후 시간이 지나면서 반흔도 대부분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대응을 위해 치료제와 백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치료제가 국내 도입되면 전국 17개 시도 지정 병원에 공급해 활용할 예정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도입되는 치료제 물량은 초기 대응에 충분한 수준”이라며 “향후 발생 양상을 고려하면서 필요하면 추가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임 단장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원숭이두창 전용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 1호 원숭이두창 확진자도 전용 치료제 없이 상태가 많이 호전돼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1명당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3세대 백신 진네오스는 현재 제조사인 ‘바바리안 노르딕’과 공급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약이 완료되면 구체적인 도입 시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질병청은 진네오스 긴급도입을 요청했고,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협의회 심의를 거쳐 지난 1일 국내 긴급도입을 인정했다.

현재는 정부가 비축한 2세대 두창 백신을 활용해 원숭이두창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임 단장은 원숭이두창의 전파방식과 전파력을 고려했을 때 백신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접종할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밀접접촉자는 14일 이내 접종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밀접접촉자 중심으로 한 ‘포위접종’ 방식으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전날 기준으로 59개국에서 6157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된다. 국내 확진자는 1명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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