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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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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눈길 끄는 '착한가격업소'…짜장면이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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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올해 79곳 지정…저렴한 가격으로 지출 절약에 도움

연합뉴스

4천원 짜장면
[촬영 김선경]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1만원 미만으로 점심 한 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에도 '착한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가게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 중식당은 짜장면을 4천원에 판다.

짬뽕과 생면 콩국수는 각 5천500원, 짜장면+탕수육 조합으로 내놓는 '나홀로 세트'는 7천원에 즐길 수 있다.

5일 이 식당을 찾아 동료와 함께 콩국수 등을 주문한 강모(51·남)씨는 "다른 음식점은 가격을 많이 올렸고 이곳은 아직도 많이 싸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이 식당 사장은 "(전반적인 물가 인상을 고려하면)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싼 가격에) 찾는 분들이 계시니 이대로 유지하면서 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산구에 있는 한 식당도 정식·된장찌개 7천원, 두루치기 9천원 등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내놓는다.

좌석이 많지는 않지만, 점심시간이면 인근 관공서 등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들 가게는 창원시가 '착한가격'을 인정한 업소다.

연합뉴스

착한가격업소 인증 표시
[촬영 김선경]



착한가격업소는 외식업, 이·미용업, 세탁업 등 개인 서비스업 중 오랜 기간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온 소상공 업소(프랜차이즈 제외)로, 행정안전부가 2011년 도입했다.

지역 물가안정을 도모하고, 물가 인상 억제 분위기를 조성·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가격뿐만 아니라 영업장 위생·청결 상태, 품질 서비스, 공공성 등을 고려해 현장 실사를 거쳐 각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한다.

창원시는 올해 총 79곳을 착한가격업소로 운영하기로 최근 확정했다.

창원 소재 착한가격업소에서 판매하는 품목의 가격 현황을 살펴보면 짜장면 3천·4천·6천원, 된장찌개 5천500원, 돼지국밥 6천원, 추어탕·설렁탕 각 8천원, 돼지막창 8천500원 등이다.

치솟는 물가 탓에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 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상황을 고려하면 눈에 띄게 저렴한 가격이다.

커트를 6천원에, 목욕(대인)을 5천원에 해결할 수 있는 착한가격업소도 있다.

4*6인치 가족사진 비용을 인당 1만원으로 책정한 사진관도 있다.

연합뉴스

창원시청 전경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시는 이런 착한가격업소를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창원시는 착한가격업소 1곳당 연 1회 12만원 상당의 종량제 봉투를 제공한다.

창업 또는 경영자금 대출금(5천만원 이내)에 대해서는 1년 이내 연 3.0% 범위에서 이자를 지원한다.

또 창원시 홈페이지에 착한가격업소 현황을 공개(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해 홍보도 돕는다.

창원시 관계자는 "착한가격업소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만족과 가계지출 절약에 기여하는 모범업소로, 지역 물가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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