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쌍용차 인수전

곽재선 KG그룹 회장 “쌍용차, 구조조정 없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쌍용차 인수에 나선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5일 “쌍용차도 반드시 멋진 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을 약속한다”며 “좋은 주방장이 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곽 회장은 9000억원에 이르는 총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곽 회장은 이날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토레스’ 신차 발표회에 참석해 “기업의 존재 이유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세상에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기업 구성원이 행복하게 사는 삶의 터전을 만드는 것, 기업을 믿고 맡긴 투자의 신뢰에 보답하는 것인데 쌍용차는 그동안 이 세 가지 모두 부족했음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이제 힘을 합쳐 이 세 가지 ‘삼발이’로 잘 지탱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KG그룹 측은 전날 쌍용차 측에 행사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쌍용차 인수예정자인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5일 '토레스' 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G그룹을 주축으로 구성된 KG컨소시엄은 지난달 쌍용차 인수자로 선정됐다. KG그룹은 인수 자금 3355억원과 운영자금 5645억원 등 총 9000억원을 투입해 쌍용차를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곽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과 채권단 등 관계인 협의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곽 회장은 또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표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조조정은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다”며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고용 승계’라는 말을 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KG가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표현보다 “제가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도 했다.

현대차그룹과 건전한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국산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곽 회장은 “국산 자동차 브랜드는 현대차와 기아, 쌍용차뿐”이라며 “쌍용차는 아직 현대차만큼 세계 시장에 나가있지 않기 때문에 형님(현대차, 기아)을 따라가면서 해외 진출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토레스’를 시작으로 과거 쌍용차가 가졌던 브랜드 정체성을 회복해 경영난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이날 “2011년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된 이후 지난 10여년간 상당히 많은 재원을 투입해서 몇 개 모델을 개발·출시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회사 내부적으로 소비자가 쌍용차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쌍용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논쟁하고 결론에 이르렀다. 그것은 바로 쌍용차의 정체성을 되찾는 것이고, 그 첫 번째 모델이 바로 토레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곽재선(오른쪽 두 번째) KG그룹 회장과 정용원(가운데) 쌍용차 법정관리인,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이 5일 토레스 언론공개 행사에서 모델과 함께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 관리인은 “토레스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중형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2024년 중반에는 과거 ‘코란도’를 재해석한 새로운 코란도를, 같은 해 하반기에는 국내 첫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많은 도전이 있겠지만, 쌍용차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우리 회사의 회생을 믿고 과감하게 투자해준 협력업체가 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2년 내 쌍용차는 옛 ‘SUV 명가’의 지위를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토레스는 현대차(005380) ‘투싼’과 ‘싼타페’의 중간 크기로, 1.5L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대토크 28.6kg·m, 최고출력 170마력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1.2㎞/L(2WD)다.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은 T5 트림이 2740만원, T7 트림이 3020만원이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