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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기름값·고물가에 허리 휜다…가짜석유·카드깡 검색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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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행안부, 2년간 포털 사이트 분석…재난지원금 불법현금화 관련 수단도 검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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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석유와 관련한 주요 검색어인 세녹스 검색 추이 /자료제공=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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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짜 석유와 각종지원금에 대한 불법 현금화 수단을 찾는 검색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불법유통 경로 점검 및 사전차단 대책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정책수립 지원을 위한 현안 검색어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데이터 분석은 포털 검색어를 기반으로 시행됐고, 최근 2년간 포털 사이트에서 수집된 일자별 검색어 328억건과 검색어간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는 최근 4개월간의 비식별화한 사용자별 검색어 99억건이 사용됐다.

이를 통해 행안부는 최근 고유가 상황과 맞물려 가짜석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고,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할인받기 위한 수단들도 검색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유가관련 검색은 올 1분기 동안 지난해 동기 대비 2.7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유가와 관련된 △기름값 △경유가격 △주유소 가격비교 등의 검색량이 폭증했다.

행안부는 이 가운데 △면세유 △세녹스 등 불법 유통경로와 관련이 높은 유가 관련 검색어에 주목하고, 가짜석유와 면세유에 대한 검색 동향을 관계기관과 공유할 방침이다. 휘발유 첨가제인 세녹스는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가 면세돼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연료로 사용할 경우 휘발유에 비해 공해물질 배출량이 많고, 차량 내부 부식 우려가 있다.

또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연관 검색어 분석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본래 취지와 달리 불법현금화와 관련한 시도도 파악됐다. '재난지원금'을 검색한 사용자 중 일부는 △카드깡 △재난지원금 금은방(귀금속 구매후 현금화) △재난지원금 문화상품권(문화상품권 구매 후 현금화) △'재난지원금 현질(온라인 게임아이템 교환)과 같은 검색 용어를 사용해 불법할인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행안부는 이를 토대로 각종 지원금 및 보조금 지급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함께 부적절한 유통경로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사전 차단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박덕수 행안부 공공데이터정책관은 "이번 분석은 검색어를 통해 국민 관심사를 확인하고, 사회문제에 대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데이터 기반의 정책수립을 지원하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데이터 분석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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