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새 남북회담 구조' 언급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적 측면" 설명
통일부 |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통일부는 5일 남북이 향후 대화를 재개하면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북핵 문제를 실질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권영세 장관이 남북 간 비핵화 문제 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남북 회담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추가로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와 남북관계 정상화는 대북 제재 고리로 서로 연결돼 있다"며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측과 북측이 실질적으로 논의해야 남북관계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앞으로 이뤄지는 남북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를 양 당사자가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게 필수적이란 입장으로 이해해달라"고 권 장관의 발언을 부연했다.
그는 "물론 과거 남북회담에서도 핵 문제가 의제로 다뤄져 왔고 남북 합의서에 핵 문제가 명시되기도 했다"면서 "그렇더라도 핵 문제에 관련한 실질적 논의는 좀 약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실질적 논의'의 필요성을 거듭 부각했다.
이 당국자는 '새로운 회담 구조'에 대해선 "하드웨어적 측면보다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회담을 어떤 형식으로, 어떤 하드웨어로 진행할지는 남북 간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전날 '7·4 남북공동성명 50년 기념행사'에서 "이제 남북도 비핵화 문제를 직접 논의해야 한다"며 "정부는 비핵화와 정치·군사적 신뢰 구축, 경제 등의 협력을 실효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새로운 회담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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