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질병관리청이 주관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진단 정도관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 능력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원은 국내 유행 상황에 따라 정부가 각 시·도의 보건환경연구원까지 검사체계를 확대할 경우 경남도에서도 관련 검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monkey pox)은 세계적으로 근절이 선언된 사람두창과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그러나 지난 5월 이후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이례적으로 유행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 22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감염병 위기수준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된 바 있다.
정부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6월 8일부터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와 같은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해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과 함께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 등이 있으며, 비교적 긴 잠복기(통상 6∼13일, 최장 21일)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김제동 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원숭이두창의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도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도민들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3주 이내 관련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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