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운행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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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이스타항공의 회계자료 허위 제출에 대한 특별 조사와 감사를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이스타항공 측이 조속히 오해를 해소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이스타항공은 입장문을 통해 “2021년 11월 대표자 변경에 따른 사업면허변경 절차 진행 중 국토부의 요청에 따라 재무관련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며 “당사 사정상 회계시스템이 폐쇄되고, 정상적인 회계결산이 진행될 수 없었던 당시 상황에서 서울회생법원에 의해 인가된 회생계획에 따라 특정할 수 있는 수치는 제출자료에 반영하였으나, 이익잉여금(결손금) 등의 경우 이용 가능한 가장 최근 자료인 2020년 5월 말 기준의 수치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2월경 회계시스템의 복구 후 2021년말 기준 회계감사를 진행하였고 이 과정에서 결산 이전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이익잉여금(결손금)의 증가로 인해, 결과적으로 국토부에 제출한 수치와 차이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스타항공은 “국토교통부에 이러한 사정 등을 충분히 소명하여 조속히 오해를 해소하도록 하겠다”며 “회생절차 종결 이후 당사의 정상화를 바라는 임직원, 관계사 등 모든 분들께 우려를 드리게 된 점 송구하게 생각하며,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2021년 11월 법원에서 회생 계획안을 인가받은 후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제출한 회계자료에 허위 내용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 사실이 반영되지 않은 회계 자료를 제출하고 지난해 12월 15일 변경 면허를 발급받았다. 이스타항공은 당시 국토부에 자본잉여금 3654억원, 이익잉여금(결손금) -1993억원으로 자본총계가 2361억원이라는 내용의 회계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올해 5월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이스타항공의 2021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보고서에 이스타항공의 자본잉여금은 3751억원, 이익잉여금은 -4851억원으로 자본총계가 -402억원으로 돼 있다. 자본잠식률은 157.4%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스타항공의 변경 면허 신청 및 발급 과정에서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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