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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온난화에 무너진 '만년 빙하'…등반객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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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이 때 이른 더위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섭씨 40도가 넘는 날이 이어진 유럽의 이탈리아에서는 커다란 빙하 덩어리가 무너지며 산사태를 일으켜 6명이 숨졌습니다. 폭염이 사고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얼음 덩어리들이 눈보라를 일으키며 산비탈을 쓸고 내려갑니다.

간발의 차이로 붕괴 현장을 피한 등반객도 보입니다.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의 최고봉, 해발 3천3백43미터 마르몰라다 산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자리해 있던 큰 빙하 덩어리가 무너지면서 대형 산사태로 이어진 겁니다.

떨어진 얼음 덩어리들은 주변 눈과 돌덩이를 함께 쓸어내리며, 등반객들을 덮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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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졌고, 9명이 다친 걸로 조사됐습니다.

희생자 가운데에는 외국 국적자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15명은 실종 상태인데, 사고 당시 정확히 몇 명이 산을 오르고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팀은 헬기 5대와 구조인원을 총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는 한편 실종자 파악을 위해 주차된 차량들의 번호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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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 있는 마르몰라다산은 스키와 등산으로 인기가 많은 곳으로, 최근 몇 년간 온난화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달째 이탈리아를 강타하고 있는 섭씨 40도 넘는 폭염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안나 헤라즈/관광객 : 이번 폭염은 기후 변화와 관련 있다고 생각해요. 몇 년 전엔 이렇게 덥지 않았는데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요.]

현지 언론은 마르몰라다 정상부 기온이 역대 최고인 섭씨 10도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이번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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