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없이 기용 두 번째 사례
복지부 장관 후보는 연속 낙마
공정거래위장에 송옥렬 지명
尹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
복지부 장관 후보는 연속 낙마
공정거래위장에 송옥렬 지명
尹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임명을 재가했다. 앞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김창기 국세청장에 이어 새 정부 들어 청문회 없이 기용된 두 번째 사례다.
윤 대통령은 또 사법연수원 동기(23회)인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이날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 형식으로 낙마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합참의장은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자리를 비워둘 수 없었고, 박 부총리도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을 더는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라 임명하게 됐다”며 “국회 정상화가 늦어져서 청문회는 거치지 못했지만 (박 장관의 경우 관련 의혹에 대해) 국회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뉴시스 |
윤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직전인 지난달 23일 박순애·김승희·김승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일괄 요청했다. 지난달 29일 재송부 기간이 끝나 언제든 임명 가능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김승희 후보자가 이날 오전 자진 사퇴 형식으로 낙마한 직후 곧바로 박 장관, 김 합참의장 임명을 강행했다. 김 후보자의 경우 지금까지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과 정치자금 유용 의혹 등은 중대 결격 사유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중앙선관위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후보자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대통령실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김승희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자진 사퇴했다. 사진은 김 후보자가 지난 5월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뉴스1 |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송 교수는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연수원 시절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에 모두 합격하며 ‘고시 3관왕’을 달성했다. 상법 분야 권위자로 알려졌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송 교수는 규제 완화와 기업 지원 등 정부가 자유시장 경제를 최대한 보장하는 역할을 하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송 교수는 2014년 서울대 제자들과 저녁 자리에서 외모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휘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보훈처 차장에 윤종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에 이성해 새만금개발청 차장을 발탁했다.
이현미·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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