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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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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 5선 중진’…김진표 신임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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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21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뒤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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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 본회의에서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된 김진표(75)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제·교육부처 수장을 지낸 5선 중진 정치인이다.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종교인 과세 반대, 기업 법인세 인상 반대 등 보수적인 주장으로 민주당의 가치·노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에서는 보기 드문 엘리트 관료 출신 정치인이다. 1974년 행정고시 13회로 입직한 뒤, 재무부 세제실장·재경부 차관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발탁된 뒤 국무조정실장을 지냈고,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도 부총리를 겸하는 재정경제부 장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모두 맡았다.

김 의장은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수원시 영통구에 출마해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내리 5선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에는 대통령직 인수위 격으로 운영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독실한 크리스천이자 경제 관료 출신인 김 의장에게는 늘 민주당의 가치·노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정체성’ 논란이 따라붙었다. 김 의장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던 지난 2017년 5월 종교인 과세 유예를 추진해 논란을 불렀다. 교계 인사와 접촉하며 동성혼 법제화와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오기도 했다. 2019년 문재인 정부는 김 의장을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핵심 지지층인 진보 진영에서 반대 의견이 쏟아지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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