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윤리위, 이준석 마녀사냥하듯 징계할까 걱정"

"지지층 사이 상당한 동요 있을 것"
"성상납 제기 변호사, 강용석과 같은 팀"

하태경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해 현장 시뮬레이션 및 역대 유사사례 분석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심의(7일)을 앞두고 "여론으로 마냥사냥하듯이 징계를 내릴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가로세로연구소측 주장만 수용해서 경찰발표도 아닌데 징계를 내리면, 윤리위 자체가 존립 위기에 처할 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징계 추진 움직임의 배경'을 묻는 질문엔 "아무래도 대선 때부터 이 대표한테 불만이 많았다"며 "의원들도 그렇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그렇다"고 했다.

'윤리위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여론을 좀 많이 의식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윤리위는 여론따라 움직이면 안된다. 법원이 여론재판을 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윤리위가 그 문제에 있어서는 중립을 지켜야 되는데 경우에 따라서 여론을 가지고 헤게모니 싸움에 개입하는 윤리위가 될 수 있다"며 "그러면 당 자체의 기율 이런 부분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지지층 사이에 큰 균열이 생긴 것"이라며 "근거가 없는 부당한 징계라면 (지지층 사이에) 상당한 동요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 대표는 (국민의힘) 최대 공신이다. 상을 받아야 될 사람"이라며 "이렇게 되면 누가 대선 등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열심히 하겠나. '대선 끝나면 날아가고 공격받는다'는 (인식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도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냉철하고 겸허하게 발언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에게 접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에 대해선 "이 대표를 굉장히 집요하게 정치적으로 공격해 왔던 분이어서 아무래도 (정치적) 의도가 없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가세연 방송에도 자주 나오고 강용석 쪽이랑 같은 팀"이라며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