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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도심 질주하는 음주운전자 붙잡은 ‘쿠팡 배송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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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쿠친에게 감사장·포상금 준다

세계일보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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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하고 추적해 잡은 쿠팡 배송기사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4일 YTN 보도에 따르면 대낮에 만취한 30대 운전자 A씨가 서울 도심에서 차를 몰았다. 이 운전자는 경찰의 음주측정을 피해 도주했는데, 쿠팡 배송기사(쿠친)가 끝까지 추격해 붙잡았다.

도심을 질주하던 음주운전자 A씨는 아파트 공사현장으로 차를 돌려 들어갔는데, 이를 쿠친이 배송차량을 몰고 추격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빠져나가는 길을 막은 쿠팡 배송차량을 들이받기도 했다.

A씨가 배송차량에 길이 막혀 못 나가는 동안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그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면허취소에 해당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

A씨를 추격해 붙잡은 쿠친 박선우 씨는 “근처에 어린이 보호구역도 많고 해서 그냥 막연히 따라가서 멈춰야겠다, 이 생각밖에 안 들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씨는 인근 교차로에서 A씨 차량을 발견하고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호가 여러 번 바뀌는데도 움직임이 없는 차를 보고 수상하다고 느낀 것이다.

A씨는 경찰을 발견하자 곧바로 도망쳤고, 이후 박씨는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는 A씨를 700m 넘게 뒤쫓아가서 도주를 막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음주운전자 검거를 도운 박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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