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사개특위 합의처리하자는 제안 수용했는데
국힘은 사개특위 위원장까지 내놓으라며 억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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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중 여당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여지가 없다"며 7월 임시국회 단독 개원을 시사했다.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두고 끝까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민주당이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의장을 단독 선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저녁까지 두 차례 만났지만 국정운영에 책임 있는 여당은 납득할 만한 입장 변화가 없었다"며 "여당이 전향적인 안을 오전 중으로 제시하지 않는다면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이어 법사위원장까지 양보를 거듭해온 민주당으로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오전까지 여당의 양보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장 단독 선출에 들어가겠다는 얘기다.
박 원내대표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이 '추가 양보'를 했단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어제 협상 과정에서도 민주당은 사개특위 안건 의결을 여야 합의로 처리한다는 국민의힘 제안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추가적인 양보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런데도 국민의힘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협상 과정에서 △사개특위 동수 구성 △사개특위 위원장직을 요구했다.
현재 사개특위는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민주당 7명, 국민의힘 5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지난 5월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을 논의할 사개특위 구성안을 단독 처리했고, 국민의힘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사개특위 참여를 보이콧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사개특위 위원장까지 내놓고 여야 동수로 하자는 억지를 부리며 협상판을 걷어찼다. 끝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더 중요한 건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협상 결렬 시 단독 개원을 시사했다.
협상 결렬 시 민주당은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임시 의장을 선출, 임시 의장을 통해 '국회 의장 선출' 안건을 상정해서 김진표 국회의장 내정자를 의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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