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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디 오픈 우승 바라는 타이거 우즈 2달 만에 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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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타이거 우즈. [사진 DP 월드 투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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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디를 입고, 선글래스를 쓴 타이거 우즈가 3일 아일랜드 남부 리머릭의 어데어 매너 골프 리조트에 착륙했다.

지난해 2월 큰 교통사고를 당한 그는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해 41위로 대회를 마쳤으나 5월 PGA 챔피언십에서는 다리가 아파 중도 기권했고 US오픈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이후 우즈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조용히 지냈다. 딸의 축구 경기 응원하러 나갔다가 클럽 없이 스윙 연습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 등을 제외하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우즈는 14일 골프 성지 세인트앤드류스 올드 코스에서 개막하는 디 오픈을 목표로 재활했다. 우즈는 4일과 5일 어데어 매너에서 열리는 JP 맥매너스 프로암에 출전한다.

이 프로암은 역사상 최고의 프로암 대회라고 할만큼 화려하다. 우즈 뿐 아니다. 남자 골프 랭킹 10위 중 9명이 이 프로암에 참가한다.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리를 비롯, 로리 매킬로이, 존 람,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등이 나온다. LIV 골프로 떠난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등도 합류했다.

대회를 주최한 맥매너스는 아일랜드의 부호다. 2000년대 중반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였다. 지금은 조용히 산다. 세계 최고의 말을 소유하고 조련해 경마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내는데 그의 애마 중 하나의 이름은 ‘노코멘트’다.

대회장인 어데어 매너는 아일랜드의 오거스타 내셔널이라는 별명이 붙은 코스다. 맥매너스는 자선기금을 모으기 위해 대회를 연다. 이 프로암은 5년마다 한 번씩 여는데 2020년 대회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연기돼 올해 열린다.

왜 타이거 우즈가 공식 대회가 아니라 프로암에 나갈까. 우즈는 150회 기념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기대하고 있다.

올해 디 오픈 대회장인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는 우즈가 가장 좋아한다는 코스이며 실제로 2010년과 2015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디 오픈을 위해 전초전을 치러야 하는데 다리가 부담이 돼 2라운드짜리 프로암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프로 선수 1명과 아마추어 3명이 한 팀을 이뤄 단체전 점수를 매긴다. 단체전과 별도로 프로 선수들은 이틀간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도 순위를 정한다.

아마추어로는 코미디언 빌 머리,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축구 감독, 우크라이나의 전 축구 선수 안드리 셰우첸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존 테리 등이다.

스포티비 골프 앤 헬스(SPOTV Golf&Health)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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