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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장례식도 없이 화장된 유나 양…익명으로 임시 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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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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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앞바다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10살 조유나 양이 장례식 절차도 없이 어제(1일) 화장됐습니다.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화장로 앞을 지킨 유가족도 없었고 고인의 이름도 익명으로 표시됐습니다.

화장 뒤 유골함은 별도 공간에 임시로 안치됐습니다.

화장장 관계자는 "유족들이 임시 안치를 요청했고, 무연고 사망도 아닌데 전 국민에게 알려지면서 가족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유나 양 어머니 이 모 씨의 소지품인 가방 안에서 의약품 봉투를 발견하고 해당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인 지난 4월과 5월 중순쯤 두 차례에 걸쳐 정신의학과병원에서 불면증과 공황장애 관련 진료를 받고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또 조 씨 부부가 지난 5월 초부터 실종 직전까지 '수면제' '극단적 선택 방법' '루나 코인'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면제 처방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날 조 양 가족에 대한 1차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함에 따라 약물·독극물 관련 조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 부부가 지난해 3~6월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모두 1억 3천만 원을 투자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수십 차례 입출금을 반복했으며, 마지막 거래를 마치고 인출한 금액은 1억1,000만 원으로 3개월 동안 2,000만 원 정도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부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수십 개 종목에 투자했지만 실종되기 전 인터넷에 검색한 루나 코인은 정작 거래 내역에 없었고, 경찰이 요청한 5곳의 거래소 가운데 1곳에서만 거래가 확인됐고 나머지 4곳은 거래 내역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정명원 기자(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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