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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식스 센스’ 윤계상 “새 이미지 한 번 더…장첸처럼 사랑 받길” [스타★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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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 화끈하고 감각적이었다. 오랜만에 로맨스 남자 주인공으로 돌아온 배우 윤계상이 유독 더 반가웠던 ‘키스 식스 센스’의 이야기다.

지난달 29일 최종화가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키스 식스 센스’는 키스를 하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갖춘 홍예술(서지혜)이 실수로 상사 차민후(윤계상)의 목에 키스한 후 두 사람의 19금 미래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극 중 윤계상은 비밀을 가진 완벽한 사수 차민후를 연기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윤계상은 “‘키스 식스 센스’에 반응이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사실은 (아직) 안 믿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반응을 체감한 건 다름 아닌 SNS다.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지 않았는데, 이틀 전에 올린 게시물에 댓글 400개가 넘게 달렸다”고 진심으로 행복해했다. 왕년의 아이돌답게 “팔로워를 신경 쓰지 않으려 했는데, 또 너무 적으니 신경이 쓰이더라.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을 안 하나 싶었다. 그러다 받아들이게 되더라”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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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시각, 후각, 미각, 촉각이 일반인들보다 10배 이상 뛰어난 차민후. 여기에 광고업계에서 ‘신(神)’이라 불리는 능력자다. 쉽게 추측되지 않는 이 인물을 바라보며 윤계상이 가장 먼저 생각한 건 ‘문제가 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이런 사회생활이 가능할까, 너무 이해할 수 없었어요. 문제가 될 것 같았죠. 상사가 후배를 괴롭힌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잖아요. 잘 지나가서 다행이긴 하지만, 논란이 되면 어쩌나 걱정도 했어요. 워낙 걱정이 많은 사람이거든요. (웃음)”

짜증도 꾸짖음도 과감하게 연기했다. 자칫 과하게 보일 수 있는 차민후의 설정도 ‘사랑하니까’ 이해하며 연기했다. 행동의 이유에 대해 시청자를 이해시킬 수 있는 충분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광고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지인들을 통해 차민후의 직업에 관해 알아갔다. 윤계상은 “나만 빡센 줄 알았는데 그쪽은 더 빡세더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회의하는 영상을 봤었는데, 용어 자체를 알아들을 수 없었다. 너무 치열했다”고 감상을 전했다.

“직장생활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나와 비슷하단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어떤 직업군이든 다 똑같이 치열하고 힘들다는 것도요. 괴롭히는 사람도 있고, 인정받고 싶지만 잘 안되고. 저는 제가 하는 일이 예술이고, 가장 힘들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친구와 얘기하며 느꼈어요. 다 똑같은 거구나. 뼈를 맞은 느낌이었죠.”

오랜만에 로맨스 작품임과 동시에 디즈니플러스라는 OTT 플랫폼에 도전했다. 윤계상이 느낀 ‘키스 식스 센스’의 매력은 많았다. 그 중 ‘판타지’도 이유가 됐다. 그는 “대중은 판타지에 대한 적응이 완료됐다. 초능력이나 우주 가는 이야기를 너무 잘 알고 있고, 오히려 현실적인 이야기가 부대끼는 세상”이라며 “사람들이 판타지를 찾을 것 같았다. 접근성도 더 쉬울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존 채널이 아닌 OTT가 열어주는 가능성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6개월 전에 촬영을 마쳤다. 차민후에서 빠져나온 지도 오래다. 윤계상은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인물에) 빨리 들어가고 빨리 빠져나온다. 딴생각을 안 한다. 순간적으로 몰입하는 훈련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영화 ‘비스티 보이즈’, SBS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 이 두 작품은 과몰입의 끝을 봤다. 윤계상은 “군 전역 후 복귀작이었다. 너무 몰입이 과하게 됐던 것 같다. 빠져나오기 힘들었다”고 했다. 뭐든 열심히 하고 싶었던 과거의 배우 윤계상의 연기관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빨리 빠져나오는 것이 되레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년은 훌쩍 넘은 작품들을 언급하자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내 밥벌이는 하는 게 아닌가” 너스레를 떨었다. ‘핫’하진 않아도 ‘배우 윤계상’에 대한 인식은 안정됐다. 그 또한 놀랍고 감사하다고. “출연한다고 하면 (대중이) 걱정과 의심을 하진 않는다. 브랜드화가 잘 된 것 같다. 풍파도 많이 겪고 쉽지 않았지만, 많은 걸 겪고 이제 안정되는 것 같다. 잘 공부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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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후와 홍예술(서지혜)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렵 차민후의 헤어스타일이 확 달라졌다. 이전 작품으로 인해 3mm 길이의 ‘빡빡머리’를 고수해야 했던 윤계상은 ‘키스 식스 센스’ 초반 촬영 기간 동안 가발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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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콩도 먹었는데, 머리자 잘 안 자라더라고요. 쭉 가발을 쓰고 촬영하려 했는데, 한 달 정도 촬영하니 머리가 아파 너무 힘들었어요. 그 모습을 본 감독님이 ‘벗자’고 하시더라고요. 대본엔 없었는데, (가발을 벗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셨죠.”

1년 반 여의 공백기를 가지고 OTT에서 공개되는 로맨스 작품을 만났다. 윤계상은 “너무 핫한 느낌의 드라마였다”고 자신이 느낀 부담감을 털어놨다. ‘천사같이 예쁜’ 서지혜의 상대역, 거기에 완벽한 직장 상사였다. “거울을 봤는데 주름에 머리는 없더라.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다”고 밝힌 윤계상은 “작가님과 감독님에게 머리를 미는 건 어떠냐고까지 물어봤다. 안된다고 하더라”며 껄껄 웃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윤계상이 생각한 차민후는 30대 초반의 스타일리시한 남성의 모습이었다. “40대 중년 남자가 나와서 이렇게 회사 생활을 하면 신고하지 않겠나”라며 웃어 보인 윤계상을 “내 모습을 거울로 봤는데 너무 꼰대 같았다. 방법은 의상밖에 없었다”고 했다.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그러면서도 고급스러운 의상 콘셉트를 잡았다. 패션계의 유명 전문가들이 차민후를 채워갔다. 가발도 안경도 그들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오랜만의 드라마, 그리고 복귀작이었다. 그러나 시청률이 집계되는 TV 드라마보다 OTT 콘텐츠가 흥행의 척도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다. 윤계상은 “반응을 찾아보려 유튜브도 많이 본다. 잘 된 것 같아 너무 다행”이라고 안도하며 “찾아봐야 반응을 알 수 있다는 게 예전과는 너무 다르다. 나도 옛날 사람이라 피드백을 받는데 길들여졌나 보다. 일정한 피드백이 없으니 공허하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요즘 친구들은 저를 장첸으로 알아요. 진짜 이름은 잘 모르더라고요.”

아쉬울 법도 하지만 윤계상은 “이미지는 내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답했다. 누군가에겐 영원히 지오디(god) 윤계상이고, 요즘은 ‘범죄도시’ 속 장첸이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한 번 더 새로운 이미지를 가지는 것. “그렇게 되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고 바랐다. 상상해 본 이미지가 있을까. 그는 “배우로서의 이미지이길 바란다. 장첸처럼 대중에게 사랑받는 캐릭터이길 바란다”며 “사랑받아야 하니 어두운 이미지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놨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디즈니플러스 제공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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