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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성전환 수술, 父와 칼 들고 대치…母, 사기 당해 극단적 선택" (금쪽상담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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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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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풍자가 어머니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느낀 죄책감을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트랜스젠더 크리에이터 풍자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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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전에 인공 관절 수술을 받은 풍자는 "46시간 정도 물까지 금식을 한 상태에서 마취가 깨자마자 방송을 했다"며 "조바심이 난다. 심장이 빨리 뛰고 얹힌 것처럼 답답해지면서 1시간이라도 쉬는 시간이 있으면 불안해진다"라고 심각한 워커홀릭을 털어놨다.

심지어 풍자는 성전환 수술, 인공 관절 수술을 받을때 무통 주사를 스스로 뺐다고. 풍자는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헤롱헤롱하는 게 싫었다. 제 생각에 안 아플 것 같았다. 핸드폰을 손에 쥐고 일에 대한 답장을 다 보냈다"라고 말했다. 또 풍자는 과거 자해도 해왔다고.

커밍아웃 과정을 묻자 풍자는 "세 번 정도 했다. 첫 번째는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에게 들었다. 그때 저희 아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던 것 같다. 두 번째는 너무 많이 우셨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어머니의 부재로 어머니의 역할을 하다 보니까 병이 생겼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세 번째 커밍아웃에서 아버지와 칼을 두고 대치한 풍자는 "수술을 하고 찾아갔다. 저한테 '죽어도 이해를 못 하겠다'고 했다. 여자로 살 거면 이 칼로 자기를 찌르고 가라고 했다. 6~8시간 대화를 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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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동생들의 엄마 역할을 해왔다. 풍자는 "막내동생이 3살 때 돌아가셨다. 할머니가 돌봐주시다가 1년도 안 돼서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지방으로 일을 가시고 저희끼리 셋이 살았다. 애들 씻기고 학교 보내고 다녀오면 밥 해먹이고, 그때 어르신들이 '애가 애를 키운다' 그랬다"라고 밝혔다.

의식주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 하는 생활을 했던 풍자는 이웃들이 상한 음식을 줬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럼에도 풍자는 "저는 그런 거 다 괜찮은데 왜 우리 애들한테 그러냐. '제발 저만 가난하게 해달라'는 생각을 매일 했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 가난을 겪은 풍자는 워커홀릭에 빠진 삶을 살고 있다. 풍자는 "너무 기본적인 것도 안 되는 상황이었고 옛날 생각만 하면 동생 생각이 난다"며 "저는 옛날이 다시 찾아와도 두 번 겪을 수 있다. 괜찮을 수 있다. 굳이 동생들은 안 겪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했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 안 겪어도 될 만한 것들을 많이 겪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풍자는 "저희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 사기를 당해서 일찍 돌아가셨다"라고 털어놨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어머니는 의료진의 '더이상 해드릴 게 없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단에 집으로 돌아왔다. 피부병처럼 옮을 거라는 이야기에 풍자는 동생들을 교회에 맡기고 홀로 어머니를 간호했다.

풍자는 "방 한 칸에 문을 걸어잠그고 엄마랑 둘이 있었다. 엄마한테도 '단둘이 있자'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일주일간 어머니와 함께했던 풍자는 "자본 적이 없다. 혹시나 어떻게 될까봐 못 잤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제가 잠을 자다가 농약을 드셨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빈소에 앉아있는데 '잠이 뭐라고 자다가 이런 일을 만들었을까' '잠을 자지 않았더라면 뺏을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자책했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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