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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뉴스토리] 푸른 기와집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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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청와대가 전면 개방됐다. 74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본관, 영빈관, 춘추관 등 주요 건물들은 물론, 청와대 경내에 있는 여러 문화유산과 보물들도 필수 관람 코스로 꼽히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과거에는 분명 청와대에 있었지만, 관람객들이 볼 수 없는 사라진 보물들도 상당히 많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대표적이다.
<치악의악식자부족여의-거친 옷과 거친 음식을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은 더불어 논의할 수 없다>. 안 의사가 순국하기 직전에 쓴 이 유묵은 1976년 한 대학의 이사장이 청와대에 기증했다. 하지만 70년대 이후 유묵을 봤다고 밝힌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2009년, 청와대는 유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 기증 당시, 받는 사람이 청와대인지 박정희 대통령인지 불분명했기 때문에 10·26사태, 12.12쿠데타 같은 격변기를 거치며 누군가 가져갔다고 짐작만 할 뿐, 보물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단서조차 남아있지 않다. 도대체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누가 가지고 있을까? 유묵을 찾을 방법은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