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제안했고 민주당서도 응답…비공개 만남이 민주당 의사"
"김승희·박순애 인청해야…당내 갈등 수습·경제문제 해결 노력"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경축특사단' 단장 자격으로 필리핀으로 떠났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7.2/뉴스1 © News1 박종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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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공항=뉴스1) 조소영 기자,박종홍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주말을 이용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통해 원구성 타결이 가능한지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경축특사단' 단장 자격으로 지난달 28일 필리핀으로 떠났던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오는 4일 국회 본회의 단독 소집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6월28일 '7월1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어달라'는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던 민주당은 당초 '7월1일 오후 2시'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그러다가 6월30일 의원총회 후, 국민의힘과의 협상을 좀 더 이어나가보겠다는 취지 아래 이를 '7월4일 오후 2시'로 변경했다.
권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와의 '주말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만남을 제안했고 그쪽도 응답을 했는데 비공개가 저쪽(민주당) 의사라서, 만남은 약속됐다는 말씀만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 의한 일방적인 국회 소집, 의장 선출에 관해선 정책위의장이나 원내수석이 (비판적 입장을) 발표했고 제 입장도 두 분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야권의 지명 철회 요구가 커지고 있고, 특히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을 뉴스로 봤다"며 "빠른 시간 내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되고 그리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두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가능하면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의혹에 대한) 답변을 들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은 일부 언론이나 야권에 의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고, 그 의혹에 대해서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원구성이 빨리 마무리되면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이준석 당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친윤'(친윤석열) 박성민 의원이 실장직 전격 사퇴를 택한 데 대해서는 "저는 사퇴의 이유나 경위에 대해 아는 바, 들은 바 없다"며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정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당은 물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인 것과 관련해서는 "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 지도부가 여러 현안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를 못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저부터 당내 갈등 상황이 수습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 하락 이유는 결국 여러 물가 상승 등 경제문제 때문이라는 생각"이라며 "특히 주식이나 코인, 부동산과 같은 부분에 대해 (국민들의) 투자가 있었는데 금리는 상승하고 이익은 생기지 않고 있고, 각종 세금 문제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 문제가 빨리 해결되어야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 정부와 협조 하에 당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김건희 여사와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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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이번 주 특사단 방문 결과를 보고하느냐'는 물음에는 우선은 전화로 보고를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대통령 일정이 있어서 확답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한국과 필리핀 간의 방산(방위 산업), 국방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특히 미가동 상태인 필리핀 바탄(Bataan) 원전 재개에 대해 필리핀 정부로부터 우리측의 적극적인 검증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필리핀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관심이 컸고, 특히 원자력 발전소(원전) 건설에 있어 한국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에 대해 깊은 공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외 한국형 전투기 FA-50, 잠수함 등에 대한 긴밀한 협력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갔으며, 특사단은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한 필리핀의 지지 요청도 했다고 권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또 "필리핀 관광객의 4분의 1이 우리나라 국민인 만큼 우리 국민이 관광을 했을 때 필리핀 정부의 안전(보장)에 대한 요청도 했다"며 "한국과 필리핀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형성되길 기대하며, (이번 방문 때) 대통령 아들 알렉산더 마르코스와 차기 하원의장 내정자, 9명의 의원들과 2시간 동안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신임 필리핀 대통령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에게 "빠른 시간 내 만남을 희망하고 있다. 만남을 통해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 양자 (회담을) 하고 싶고 안 되면 아세안 회의나 다자회의에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권 원내대표는 밝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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