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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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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기존 기갑여단 빼고 '스트라이커 여단' 순환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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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성 "어떤 위협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것"

국내 사격장 이용 제한으로 부대 성격 바꾼듯

기존 기갑여단 전차와 장갑차도 계속 주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부대를 기존 기갑여단에서 ‘스트라이커’ 여단으로 전환한다.

1일 미군 측에 따르면 미 육군성은 올해 가을부터 한국에 배치된 순환배치 부대를 기존의 기갑 여단 전투단(ABCT)에서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단(SBCT)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라이커 여단은 한미연합사단(미2사단)에 배속된다. 기존 순환 배치 부대였던 미1기갑 사단 예하 1기갑 여단을 대체할 계획이다. 스트라이커 여단의 국내 전개 시점은 올해 11월 쯤으로 예상된다.

미 육군성은 전날 배포한 ‘한국 순환군 전환’ 발표 보도자료에서 “이번 전환은 미국이 한반도에서 어떠한 침략 행위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단은 4400명 이상의 군인으로 구성된 보병 중심 부대”라면서 “상급 지휘관들에게 속도, 효율성, 향상된 기동성, 전략적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미군이 한국내 주둔군의 성격을 변경하는 이유는 사격장 이용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갑여단의 경우 최근 국내 훈련장 활용 제한으로 포사격 훈련이 어려워 승무원 자격 유지 문제가 대두됐다.

하지만 스트라이커 여단의 경우 무장이 기관총 위주의 부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훈련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된 기동성 측면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갑여단이 활용하던 M-1 에이브람스 전차는 최고속도 66km/h, 항속거리 400km였다. M-2 브래들리 전투차량 역시 최고속도 60km/h, 항속거리 400km다.

반면 스트라이커 여단이 운용하는 M1126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최고속도 100km/h, 항속거리 500km다. 도시지역 작전에 특화된 부대로, 스트라이커 차량을 기반으로 기동력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이 운용하는 장갑차 (출처=미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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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스트라이커 여단이 배치되더라도 기존 기갑 여단이 사용했던 M-1 에이브람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전투차량 등은 계속해서 한반도 주둔할 예정이라고 미 육군 측은 밝혔다.

미 육군성은 “기존 기갑 전투 여단 장비는 한반도에 준비된 상태로 유지돼 강력한 방어능력을 더욱 보장할 예정”이라며 “스트라이커 전투 여단으로의 전환은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주고 방어능력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트라이커 전투 여단은 2005년 새롭게 탄생한 부대로 차륜형 장갑차인 스트라이커 차량 위주로 구성된 전투 여단이다. 유사시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에 신속하게 파견해 전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창설한 신속기동여단이다. 유사시 세계 어떤 지역이라도 96시간 안에 수송기로 배치가 가능하다. 미 육군은 현재 9개의 스트라이커 전투 여단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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