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들, 의장 선거 한 번도 못하는 진풍경 벌어질 수도”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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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일 단독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하려는 것과 관련해 “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반쪽짜리 의장을 선출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1일 국회 논평에서 “국회의장은 민주당의 당수가 아니다. 국회 전체를 대표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모두의 의장이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기는 것을 두고 “양보”라고 주장하며 각종 조건을 제시한 점도 도마 위에 올렸다. 박 원내대변인은 “당연히 넘겨야 할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내주겠다며 일방적으로 시한까지 정하면서 강요하는 것은 다수당의 폭력”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협상 시한을 사흘 늘렸다고 생색낼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내건 조건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참여’, ‘검수완박 법안 권한쟁의 심판 취하’라는 조건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박 원내대변인은 “2년 전 21대 국회 개원할 때도 민주당은 의장단을 단독 선출하고 상임위원장 17개를 독차지했다”라며 “민주당이 21대 후반기 국회의장까지 단독 선출하게 되면, 국민의힘 소속 초선 의원들은 국회의원이 되고도 국회의장 선거를 한 번도 못 해보게 되는 진풍경이 펼쳐질 수도 있다” 고 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여당 불참 속에 본회의를 단독으로 개의하고 5선의 김진표 의원과 4선의 김영주 의원을 각각 국회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하려 했다. 그러나 협상 시한을 연장한다는 명목으로 본회의 개의 날짜를 오는 4일로 연기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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