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지인들의 응원에 눈물을 흘렸다.
3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는 박수홍이 출연해 그간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날 박수홍은 “처음엔 형님 측과 소통과 합의를 통해 해결하려고 많이 시도했다. 그런데 형이 연락조차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고소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후배 손헌수는 박수홍의 형에 대해 “박수홍이 사라지면 행동이 달라졌다. 만나면 냉정하고 차갑게 대하고 웃으면서 칭찬하는 것도 저는 ‘가짜다’라고 느낄 정도로 너무 티 났다”고 말했다. 또 “계속 사주를 봐 준 얘기를 한다”고 했고, 박수홍의 전 매니저 역시 “이력서를 보고 사주를 보더라”고 했다.
박수홍이 방송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전 여자친구와의 이별 사유 역시 사주 때문이었다고. 한 지인은 “결혼하면 네가 죽는다. 너는 여자 운이 없다. 혼자 살아야 할 팔자라는 걸 부모님에게도 말했다”고 밝혔고, 손헌수는 “결혼하기 전에는 사주가 좋다고 했는데 결혼한다고 하니까 사주가 안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 공개된 음성녹음 파일에서 형은 “부모, 형제를 자르든지 여자를 자르든지 네 사주가 그렇다”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고, 지인들은 “신까지는 아니어도 집안의 모든 중심을 잡는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고소 이후 친형은 여전히 연락 두절 상태였다. 박수홍은 1년 넘게 이어진 법적 공방에 하루빨리 대중 앞에 서고 싶다고 했다.
방송 말미 박수홍의 절친 방송인 유재석이 등장해 응원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유재석은 “수홍이 형은 저와 91년 KBS 대학 개그제 동기이자 우정을 나눈 정말 친한 형”이라며 “지금도 착한 심성과 성품은 변하지 않고, 제가 힘들 때 형이 참 많이 저를 위로해줬다. 평생 형에게 진짜 잘해야 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좋아하는 형이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 변하지 않고 평생을 의지하면서 살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박수홍의 장인은 “박서방 결혼 잘했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아빠로서 딸의 손을 잡고 걸어갈 수 있는 그런 평범한 행복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이를 지켜보던 박수홍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수홍은 “저를 힘내라고 응원의 글을 수만 명이 올려주셨다. 정말 잘살진 못했지만 그래도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자부하는데 그 글을 읽으면서 울면서 버텼다”며 “누군가가 이겨내면 그다음 피해자가 없을 거다. 말도 안 되는 거짓 속에서도 진실을 보게 될 거다. 작은 힘이지만 정말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전했다.
윤설화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윤설화 온라인 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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