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기업 방문에 힘 써주겠다며 성 상납 받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 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가 30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의 김 대표에 대한 접견조사에 참관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 상납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도와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로부터 청와대가 제작한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9시30분부터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수감 중인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접견 조사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2013년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었던 이 대표에게 성 접대와 명절 선물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김 대표는 별개의 사기 사건으로 피소돼 수감돼 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회사인 아이카이스트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방문해주기를 바랐고, 이를 위해 비대위원이었던 이 대표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뒤 대전에서 만나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 대표가 2013년 7월 11일 이 대표와의 식사 자리에서 “대통령을 모실 방법이 없겠느냐”고 묻자, 이 대표가 특정 인물 2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힘을 써보겠다. 도와주겠다”고 답했다고 김 변호사는 전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2명에 대해 김 변호사는 “이 대표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이고, 나머지 하나는 기업인”이라고 밝혔다. 이 대화 직후에 성 상납을 받았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알선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는 범죄인 알선수재에 해당한다는 게 김 변호사의 주장이다.
김 변호사는 성 상납을 증명할 자료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대표가 대전에 왔을 때의 일정표, 업소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 환불 내역 등이 있다”며 “(성 상납 의혹 제보자인) 직원 장모씨도 가진 자료가 꽤 많아 제공해달라고 설득 중”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가 이 대표로부터 이른바 ‘박근혜 시계’를 선물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관해서 김 변호사는 “오후 조사에서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