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이준석 대표 |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30일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1계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김 대표가 구속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찾아 접견 조사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2013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이던 당시 이 대표에게 성 접대와 명절 선물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별개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경찰은 김 대표가 성 상납을 한 사실이 있는지와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는지 등에 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구치소 내 접견조사실을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잡아놓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측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전날 "(조사의) 중요 포인트는 2013년 7월 11일과 8월 15일 이뤄진 이준석 대표 성 접대 의혹"이라며 "별건으로 고발돼 수사 중인 이준석 대표의 병역법 위반 의혹도 김성진 대표가 알고 있어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 대표는 2007∼2010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병역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으며, 서울경찰청이 수사 중이다.
김 변호사는 또 이 대표가 성 접대를 받은 이후 김 대표에게 이른바 '박근혜 시계'를 선물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보도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대표가 이준석 대표로부터)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시기는 2013년 8월인 듯하다"며 "박 대통령님 시계 현물이 어디에 보관돼 있는지 등은 접견에서 경찰과 함께 더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계 선물 주장에 대해 페이스북 글을 올려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치는군요"라며 "저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없고 구매한 적도 없고 찬 적도 없고,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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