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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친윤'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 사퇴...이준석 고립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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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당 대표 비서실장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이준석 대표와 친윤계의 당내 갈등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대교체론이 일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90년대 학번, 70년대생, 이른바 '97세대' 주자들의 당권 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박성민 의원이 당 대표 비서실장직에서 갑자기 물러났는데, 어떤 의미일까요?

[기자]
대표적인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이 오늘 오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의를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일신상의 이유라며 구체적인 사퇴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최근 이준석 대표와 친윤계의 잇단 갈등 양상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박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 가교역할을 해왔던 만큼 윤 대통령의 거리 두기 아니냐고 읽히기도 합니다.

박 의원 측도 YTN과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그간 이 대표와 친윤계 사이 갈등으로 깊은 고민을 해왔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오늘 새벽 자신의 SNS에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 모두 달리면 되지'라는 내용의 글로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친윤계 압박에 내홍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에 맞서는 97세대 주자들의 당권 도전이 관심인데, 어제 강병원 의원에 이어 또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군요?

[기자]
어제 강병원 의원의 출마 선언에 이어 오전 11시에 박용진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 뜻을 밝힐 예정입니다.

여기에, 강훈식 의원도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권 도전에 마음이 기울었음을 내비쳤고, 박주민, 전재수 의원도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표적인 친문계 중진 전해철, 홍영표 의원이 전당대회 포기를 선언하면서 대세로 불리는 이재명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도 거세지는 상황인데요.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강병원 의원은 새 술을 새 부대에 97세대가 경쟁하지만, 마지막에는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것들도 염두에 두는 게 큰 행보라고 생각한다며 '반 이재명' 단일화 가능성도 암시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내일 임시국회 소집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관련해서 논의할 것으로 보이죠?

[기자]
일단 오는 8월 앞둔 전당대회와 관련해 선거인단 구성 방식 등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내일 본회의 관련해서도 의장을 단독으로 선출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원들 의견을 들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양보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여당 때문에 미뤄진 국회 정상화를 피할 수 없다며 의장단 선출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반면에 국민의힘은 국회법을 무시한 거대 야당의 입법 독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측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더이상 이런 공백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고 그래서 7월 1일 임시국회 집회일에 국회 의장단을 선출하려고 합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국회법에도 다 위반이 되는 것이고요. (국회법에 사무총장은) 공고만 하도록 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알아서 뽑겠다고 하는 거 아닙니까?]

양측의 갈등이 내일 본회의를 기점으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전까지 양당이 원 구성에 대한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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