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46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9896명)보다는 567명, 일주일 전(8979명)보다는 1484명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도 전날 1.0으로 올라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켰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통상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 1이 넘었다는 것은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며 “국내에서 BA.4, BA.5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여름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전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에서 255건의 오미크론 세부계통(세부 변이·하위)이 검출됐다. 이는 전주(119건)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다만 정부는 유행 폭이 갑작스레 늘어나기보다는 당분간 일일 확진자 1만명 내외에서 증감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재유행이라고까지 판단하긴 어렵다.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나 해외 입국 조치를 다시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아직은 없다고 봤다. 손 반장은 “현재 중증·사망 발생 상황이나 의료체계 여력은 상당히 안정적이기 때문에 지금 방역조치 강화는 필요성을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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