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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단독] 업주들 감시 · 협박 가스라이팅에, 포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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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 한 유흥업소에서 업주가 여성 종업원들에게 폭력과 가혹행위를 일삼았다고 전해드렸습니다. 1년 넘게 고통받은 피해자도 있는데, 업주가 신고를 막기 위해 여성들의 심리를 교묘히 지배하며 협박과 감금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G1 방송 최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감금된 상태에서 벌어진 잦은 구타와 가혹행위, 그리고 심한 멸시까지.

이런 상황을 왜 회피하지 못했을까.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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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심한 가스라이팅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주가 피해 여성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지배하면서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거짓말을 한다", "물건을 훔쳐갔다"고 몰아붙이고, 주변과의 연락도 차단시킨 행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여성 A 씨 : (업주들한테) 풀려나고 나서 '가스라이팅'이 뭔지 알게 됐어요.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하면 네 가족한테 해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제 친구들부터 시작해서 엄마랑 가족이랑도 연결이 다 끊기는 거예요.]

방 안에는 CCTV를, 문밖에는 자물쇠와 경보장치까지 설치해 감시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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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족을 들먹이는 협박과 보복이 가장 두려웠다고 말합니다.

[피해 여성 A 씨 : 네 아빠 직장에다 (성착취 영상) 다 뿌릴 거다. 네 동생 직장에도 다 뿌릴 거다. 얼굴 들고 다닐 수 있나 보자. 이런 식으로 협박하고….]

[피해 여성 B 씨 : (협박 때문에) 맞는 걸 더 참을 수밖에 없던 거예요. 아무것도 못 하고.]

짐승처럼 부리면서 보수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피해 여성 A 씨 : (보수) 받은 거 없어요. 다 가져갔다니까요. 갈취당했어요, 저는 다. 한 번씩 (가끔) 3만 원 용돈으로 (받았어요.)]

하지만 여성 업주 2명 모두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이 되레 피해자라며 모든 범행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G1 최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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