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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코로나19' 6차 대유행

20일만에 신규확진 1만명 넘어…중대본 "코로나 증가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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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다시 1.0 넘어

BA.5 변이 검출률 7.5%

중앙일보

29일 오전 지하철 서울역 전광판에 오늘 확진자 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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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만명대를 넘어섰다. 지난 9일(1만2155명) 이후 20일 만이다. 정부는 감소하던 코로나 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46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9896명)보다는 567명, 일주일 전(8979명)보다는 1484명 증가했다. 유행 확산 상황을 보여주듯 4월 말 0.7까지 떨어지며 1 미만으로 유지되던 감염재생산지수(Rt)도 전날 1.0으로 올라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켰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통상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 1이 넘었다는 것은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유럽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공통적인 원인으로 BA.4, BA.5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여름 휴가철 이동량의 증가가 지목된다”며 “국내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여름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전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에서 255건의 오미크론 세부계통(세부 변이ㆍ하위)이 검출됐다. 이는 전주(119건)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국내 감염 사례 중 BA.5의 검출률(137건)이 7.5%를 차지해 BA.2.3(51.1%), BA.2(32.7%)의 뒤를 이었다. BA.5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로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된 BA.2(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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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전유진 yuki@joongang.co.kr



다만 정부는 유행 폭이 갑작스레 늘어나기보다는 당분간 일일 확진자 1만명 내외에서 증감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재유행이라고까지 판단하긴 어렵다.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로, 일정 수준에서 (유행세가) 유지되거나 소규모 증감하는 상황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나 해외 입국 조치를 다시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아직은 없다고 봤다. 손 반장은 “방역 강화를 결정하는 데에는 단순히 확진자 추이만 중요하지 않고 의료체계 가동 여력, 중증 및 사망 발생도 함께 봐야 한다”며 “현재 중증ㆍ사망 발생 상황이나 의료체계 여력은 상당히 안정적이기 때문에 지금 방역조치 강화는 필요성을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여름철 에어컨 가동에 따라서 실내 활동이 올라가고 있고, 특히 환기가 잘 안 되는 부분들이 현재의 감염이 어느 정도 정체되는 데 하나의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중”이라며 휴가철 방역 관리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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