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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Pick] '먹이 찾으러 들어갔다가'…60도 넘는 차 안에서 질식한 흑곰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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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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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에서 흑곰 한 마리가 먹이를 찾기 위해 차 안에 들어갔다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현지 당국이 차량에 음식물을 두는 것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테네시주에서 흑곰 한 마리가 먹이를 찾기 위해 폭염으로 달궈진 차 안에 들어갔다가 질식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테네시주 야생자원청(TWRA)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녹스빌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세비에빌의 한 임대 오두막 인근에 주차된 차 안에서 흑곰 1마리가 폐사한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TWRA는 "흑곰이 이빨과 앞발을 이용해 잠기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먹이를 찾아 들어간 뒤에 차 문이 닫혔고, 차량 내 뜨거운 온도 탓에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시 이 오두막 주변의 온도는 섭씨 35도가 넘었으며, 차내 온도는 60도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차량 주인은 인터뷰를 통해 "오전 10시에 나가 볼일을 보고 오후 6시 45분쯤 돌아오니 차 안에서 흑곰 1마리가 죽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TWRA가 공개한 당시 사진을 살펴보면 흑곰이 운전석과 앞 좌석 사이에 몸이 끼인 채 쓰러져 있고, 차량 바닥에는 탄산음료가 들어 있는 캔과 음식 쓰레기가 놓여 있습니다.

TWRA 관계자는 "바닥에 음료수와 음식물이 있는 것으로 볼 때 흑곰이 민가로 내려와 냄새를 맡고 이 차 안으로 들어온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곰은 후각이 발달한 것으로 유명한 견종인 블러드하운드보다 무려 7배나 냄새를 잘 맡는다"며 "차량에 음식물을 놔두거나 문이나 창문을 열어놓은 채 차를 떠나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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