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협치 위해 눈곱만큼 노력 있었다면 밝혀보라"
"권성동, 쌩뚱맞은 특사…야당과 국민 봉인가?"
"권성동, 쌩뚱맞은 특사…야당과 국민 봉인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8.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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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창환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여권을 향해 "선거 승리에 도취돼 민생의 고충에는 하나도 관심 없고, 민심의 분노에 조금도 아랑곳 않는 오만함 그 자체"라며 "한마디로 집권 여당이 최근 보여준 모습은 민생 뺑소니"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야당은 안간힘을 써가며 정국의 중심을 잡아가려 애쓰는데, 정작 국정 운영에 무한책임을 진 여당은 민생과 협치의 정도에서 벗어나 자꾸 샛길로 빠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 문을 열어 일하자며 7월1일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를 놓고 국민의힘은 우리가 협치를 거부하고 입법 독주를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며 "국민의힘이 협치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자격이 과연 있나. 대선과 지선 승리 이후 협치를 위해 눈곱만큼이라도 노력한 것이 있으면 국민 앞에 당당히 밝혀보시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안을 자신들의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 박수로 추인해놓고선 양해나 사과도 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하지 않았나"라며 "입법부에서조차 점령군처럼 행세하며 원내 1당을 발목 잡기 세력으로 공격하는 데만 재미들린 게 국민의힘"이라고 따져 물었다.
또 "민주당은 총리 임명동의안부터 2차 추경 처리 등 새 정부 출범에 최대한 협력·양보한다는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며 "어떻게든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키려 지지자들의 반발이 있음에도, 또한 지금은 권한이 없는 전직 원내대표의 약속일지라도 원 구성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인 법사위원장을 내주겠다는 통 큰 양보안도 제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마저 뒷전으로 미루고 끝내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며 "국회를 빨리 열어 민생 좀 챙기라 했더니, 이 비상 상황에 웬 생뚱맞은 특사 활동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은 야당과 국민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에 들게 하지 말길 바란다. 야당과 국민이 봉이냐"며 "국민의힘은 원내수석부대표 등에 전권을 위임해서라도 민주당처럼 통 큰 양보안을 바로 제시해 말로만이 아닌 진짜 협치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당은 지금이라도 합의 정신에 따라 즉각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가동에 협조하고, 국민이 명령한 권력기관의 중단 없는 개혁에 동참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사개특위 명단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재가를 받아야 해서 양보의 결단을 내리지 못한 건 아닐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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