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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서해 공무원 피격 TF' 통일부 방문… 진상규명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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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통일부가 대북문제 주도 못해 불행한 사건 발생"

뉴스1

권영세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 2022.6.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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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가 28일 통일부를 방문해 지난 2020년 북한 서해상에서 발생한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후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 당국자들과 만나 "TF가 통일부에 온 건 이 사건, 그리고 지금 진행되는 조사에 기여했으면 좋겠단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대북 문제는 통일부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게 현실"이라며 "그 때문에 이런 불행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통일부가 (대북 문제를) 주도했다면 우리 국민이 죽는 일을 방치하고 나아가 제2의 인격살인, 명예살인이 발생하는 상황까진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통일부가 해야 할 일을 왜 못했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며 "실체적인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 (통일부를 상대로) 뭘 따진다기보다 협력해서 그날의 진실을 함께 밝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역 국민의힘 의원이기도 한 권 장관은 "우리 국민이 피살되고 이후 명예훼손까지 당한 부분에 대해 당시 통일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협조할 수 있는 모든 부문에 대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TF는 이날 김기웅 통일부 차관으로부터 관련 사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진상규명 협조를 위한 요구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는 2020년 9월21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 지도선을 타고 당직 근무를 하던 중 실종됐다가 하루 뒤인 9월22일 북한군 총격에 사망했다. 북한군은 당시 살해한 이씨 시신을 불태우기까지 했다.

해양경찰과 군 당국은 이후 중간 수사 및 조사결과 발표 때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지만, 이달 16일엔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선 '월북 시도를 입증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딩인 국민의힘 측에선 당시 청와대(국가안보실)이 이씨의 '자진 월북'설(說)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단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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