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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최근 2주간 우크라 제2도시 하르키우 포격…재침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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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서 한 주민이 러시아에 의해 포격된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22.06.28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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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북부 제2도시 하르키우에 러시아의 재침공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 전했다.

매체는 하르키우발 기사를 통해 전운이 감돌고 있는 현지 분위기를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2주간 하르키우에 대대적인 포격을 가했다.

이 포격은 주택가를 강타하면서 8세 소녀를 포함해 민간인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러시아 국경에서 50㎞ 떨어진 하르키우는 동북부 전략적 요충지이자 우크라이나의 제2의 도시로 개전 초반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 대상이었다.

지난 2월 말만 해도 러시아 측에 넘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우크라이나군이 3월 말과 5월 두 차례 반격으로 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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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에 포격당한 장소를 27일 살피고 있다. 2022.06.28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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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차례 공방전이 벌어지며 하르키우는 폐허가 됐다.

올레흐 시네흐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건물 2000채 이상이 파괴되고, 민간인이 900명 이상 사망했다고 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 사이에서도 러시아의 재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인 안드리 모길라는 “러시아가 조만간 새로운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보통 로켓 공격으로 시작해서 대포 공격, 탱크와 보병을 동원해 진격해온다”며 “우리는 첫 번째 단계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는 하르키우 전선 근방에 대규모 병력을 모으고 있다.

모길라는 서방으로부터 인공위성 사진 등의 전쟁 정보를 입수했다며 러시아군이 3주 전 탱크 50대와 8개 대대를 포함해 약 100개 부대를 하르키우 전선으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제일지 확신할 수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군은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의 군사 지원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만 집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127여단 228여대를 이끄는 콘스탄틴은 “하르키우에선 서방 무기를 구경조차 할 수 없다”며 “우리는 구소련 무기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보망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근방에서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다”며 서방의 무기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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