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크름반도는 러시아 일부…침공은 선전포고"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시 대응 보복 조치"
"국경 강화·이스칸데르-M 설치…준비 돼"
"러 경제 붕괴 안 해…서방, 희망 회로 돌려"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시 대응 보복 조치"
"국경 강화·이스칸데르-M 설치…준비 돼"
"러 경제 붕괴 안 해…서방, 희망 회로 돌려"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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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7일(현지시간) 서방 군사 동맹이 크름반도를 침공할 경우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강경파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크름반도는 러시아의 일부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크름반도를 침공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우리에겐 선전 포고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 회원국들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면 이것은 북대서양 동맹 전체와의 충돌을 의미한다"며 "그것은 3차 세계 대전, 완전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3일 크름반도를 수복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강제 병합을 공식 인정하지 않고 이번 전쟁에서도 해방시킬 것이라고 밝혀 왔지만 이것을 전쟁 목표로 제시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와 관련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보다 러시아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이에 대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우리는 국경을 강화하고 이스칸데르 극초음속 미사일을 그들의 문턱에 설치할 것"이라며 "보복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에서 "수 개월 내 이스칸데르-M 미사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투아니아가 자국 국경과 접한 러시아의 영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에 화물 운송을 금지한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경제적으로 붕괴하지 않을 것이며 굴복하지 않을 것도 재차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 반대자들은 러시아가 그들에게 굴복하거나 경제가 붕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이 "평소처럼 러시아를 과소평가하거나, 더 정확히는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지난 26일 외화 표시 국채에 대한 이자 1억 달러(약 1290억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졌다. 볼셰비키 혁명 이듬해인 1918년 이후 104년 만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돈이나 의지가 없어서가 아닌, 서방에 의해 만들어진 상황이라며 디폴트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제예탁결제회사 유로클리어에 달러와 유로화로 이자를 입금했지만 서방의 제재로 개별 투자자에 송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디폴트'가 맞다고 평가했다. 채무 이행 능력이나 의지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채무 계약 조건을 위반한 경우 '기술적 디폴트'라 부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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