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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옥주현, 직접 밝힌 철저한 루틴 "오래 계산해온것"…캐스팅 논란은 언급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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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파워FM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걸그룹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자신이 지켜온 루틴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뮤지컬계 파장을 몰고 왔던 인맥 캐스팅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28일 전파를 탄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뮤지컬 '마타하리' 주연 옥주현 김바울이 출연했다.

이날 옥주현은 한 청취자가 "대학생 같다"고 칭찬하자 "3일 전에 입었던 옷"이라며 쑥스러워했다. DJ 최화정은 "그것마저도 콘셉트"라고 칭찬했고, 옥주현은 "매니저가 보이는 라디오인데 구겨진 옷 입고 나와도 괜찮겠냐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옥주현은 이날 저녁에도 '마타하리' 공연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그는 "공연이 저녁에 있거나 하면 낮에 홍보 일정을 잘 안 한다"며 "관리도 해야 하고 루틴을 안 깨려고 하는데 하고 가겠다 했다"고 털어놨다. DJ 최화정은 "3개월 전에 예약된 스케줄"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고, 옥주현은 "그래서 특별히 저희는 오늘 공연을 가겠다고 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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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은 '마타하리'의 춤과 무대 의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극 중 무희 역을 맡아 많은 춤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춤을 보고 대역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 말했고, 이에 김바울은 "이렇게 춤을 잘 추시는 줄 몰랐다"고 칭찬했다.

또 그는 의상에 대해 "춤을 출 때 옷이 헐렁하면 더 효과가 있다"며 "무희로 실제 입고 춤을 추는 의상이 비키니에 하나하나 뜯어져 나가는 의상"이라며 "나중에는 거의 누드 상태로 끝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화정은 "계속 관리해야겠다"고 놀라워 했고, 옥주현도 "그렇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옥주현은 '마타하리'의 마타하리와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의 의상에 대해 비교했다. 그는 마타하리가 총살당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누드에 꽃장식이 수놓인 드레스를 입었다고 밝힌 후 "이 드레스도 좋아하고 배우 입장에서 편리한 걸 이야기하지만 댄버스 의상이 안 가려도 돼서 편리하긴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옥주현은 "하지만 댄버스라는 옷으로 가렸지만 인물은 소설에서 묘사되기를 예민하고 말라야 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며 "그 안에서 헐렁함이 있어야 한다, 그 옷이 살로 꽉 차면 안 된다, 가려지든 드러내든 옷태를 위해 관리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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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파워FM/고릴라 © 뉴스1


또 옥주현은 "(관리) 비수기가 있나"라는 최화정의 질문에는 "저는 공연할 때가 건강상태도 겉으로 보일 때도 가장 좋다, 관리를 열심히 하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루틴이 있다"며 "공연을 위해 단백질 먹는 시간과 탄수화물 섭취를 조절해서 장작을 불로 확 태울 수 있는 시간 계산까지, 합산이 몇년동안 나온 게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옥주현은 "주변 동료들에게도 알려준다"며 "그게 저도 오류가 났던 시간들이 있었다, '이걸 먹으면 좋지 않을까? 저걸 먹으면 좋지 않을까?'를 기록하며 데이터를 남겼고 결과를 산출해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저도 '이게 좋구나'를 기록했다가 공연에 대입한다"며 "이런 좋은 산출값으로 120%가 나오는구나 알아서 많이 얘기해준다"고 털어놨다.

옥주현은 밸리댄스를 배우다 힘들었던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무희다 보니까 춤이 어설프면 안 된다"며 "무희로서 보이게끔 하는 데 집중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밸리댄스 선생님이 따로 계셨는데 (춤을 추다가) 토할 것 같았다"며 "움직임과 배의 꿀렁임이 힘들다"면서 "선생님께서 전날 술 먹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 실제로 술 먹고 다음날 배우면 토하는 회원들도 계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옥주현과 김바울은 함께 연기로 호흡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옥주현은 "공연에서 무릎부터 다리까지 쓸어내리고 터치하는 장면이 많다"며 "탱고를 추면서도 아무렇지도 만져야 하는데 연습할 때는 어려움을 느끼더라"고 전했다. 또 옥주현은 "막 다뤄달라고 했다"고 말했고, 김바울은 "막 다뤄달라고 해서 그랬는데 또 힘을 주체를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옥주현은 "(김바울이) 힘이 엄청 세다"며 "막 다루는 건 좋은데 뼈가 부서질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걸 조율하는 과정에서 귀가 엄청 빨개진다"고 귀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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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옥주현은 뮤지컬계 인맥 캐스팅에 대한 논란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청취자들이 보낸 사연을 읽으며 반가운 마음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마타하리'에 대한 비하인드 뿐만 아니라 김바울과의 호흡을 전하는가 하면, 오랜 시간 뮤지컬계에서 톱(TOP)으로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상의 공연을 위한 루틴을 직접 계산해 지켜왔고 이를 동료들에게도 알려준다고 털어놨다.

앞서 옥주현은 최근 뮤지컬 '엘리자벳'과 관련한 '인맥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4일 배우 김호영이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이 발단이 됐다. 이를 두고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옥주현을 겨냥한 말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10주년 맞은 '엘리자벳' 공연 캐스트에서 그간 두 번이나 엘리자벳 역을 맡았던 배우 김소현이 빠져있던 가운데, 김호영이 '엘리자벳'의 주연 옥주현에게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옥주현이 '엘리자벳'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커졌다.

이후 옥주현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캐스팅에 대한 의혹은 자신이 해명할 몫이 아니라며 고소로 대응할 계획을 밝혔고, 지난 20일 김호영과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김호영 측은 지난 21일 직접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옥주현이 김호영을 고소한 이후 지난 22일부터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의 성명문 릴레이가 이어졌다.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은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냈고, 김소현 정선아 차지연 신영숙 정성화 등 다수 유명 뮤지컬인들이 이 성명문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결국 옥주현은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엘리자벳' 캐스팅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어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또한 이날 "지난 15일 (불거진) 캐스팅 관련 의혹에 대해 옥주현 배우의 어떠한 관여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음에도 논란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원작자의 승인 없이는 출연진 캐스팅이 불가함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김호영이 옥주현과 통화를 통해 원만하게 화해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25일 김호영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 관계자는 "김호영 배우가 옥주현 배우에게 연락을 취했고 서로 스케줄이 있어 어젯밤에 통화가 됐다"며 "오랜 시간 통화를 했고 두분이 오해를 다 푸셨다, 상호 원만하게 마무리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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