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 부인 광폭 행보… 염치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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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허위경력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보낸 피의자 서면조사에 50일 넘게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는 과거 연구 실적과 수상 이력 등을 부풀려 5곳의 대학에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초 김 여사에 보낸 서면 조사서에서 대학 채용에 응모한 경위와 이력 허위 기재 여부 등을 대학별로 나눠 수십 쪽 분량으로 자세히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이와 관련해 “서면조사도 응하지 않고서 대통령 부인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니 참으로 염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KBS는 경찰이 지난 5월 초 이력 허위기재 여부 등의 질의를 담은 서면 조사서를 김 여사 측에 보냈으나, 아직 김 여사 측은 회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50일 넘도록 서면조사에 불응하는 것은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특별한 신분이어서 가능한 일이며, 일반 국민은 언감생심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김 여사는 허위경력 의혹 외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 많은 의혹을 받고 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면 수사기관들이 알아서 무혐의나 불기소 처분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으로서 공적 활동을 하기 전에 자신에 제기된 의혹에 대한 수사부터 성실하게 받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동행한 대통령 부인이 경찰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은 국제적 망신거리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검찰은 김 여사와 관련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문서위조 관련 모친과의 공모 의혹’, ‘고발 사주 연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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