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공급 부족 더 심각해질 수도”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면서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8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95달러(1.81%) 오른 배럴당 109.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1.97달러(1.74%) 상승한 115.09달러로 집계됐다.
G7 정상들은 이날 독일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건 간에”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의 상한선을 정해 러시아 재정 압박을 강화하겠다고도 전했다.
이 같은 러시아를 향한 추가 제재는 원유 시장의 공급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G7 정상들은 원유 공급 증가를 위해 이란 핵합의를 되살리는 데 대한 논의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가격 상한제에 대한 우려도 있다.
리포오일협회의 앤드류 리포 회장은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고객이 중국과 인도인 상황에서 가격 상한제가 시행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CNBC방송에 전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의 비벡 다르 애널리스트는 “러시아가 가격 상한제에 대응해 G7 경제권에 원유와 원유 제품 수출을 금지하면 공급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은 23일 8월 원유 증산 가속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산유국들은 올해 원유시장 여유분을 하루 14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로 줄였다.
한편, OPEC 회원국인 리비아는 이날 시르테 지역에서의 원유 생산을 수출이 72시간 이내에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고, 에콰도르도 반정부 시위 속에 48시간 안에 원유 생산이 완전히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투데이/정영인 수습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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