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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李 공매도 금지에…박용진 "언발에 오줌" 김병욱 "朴 어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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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지난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가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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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생 대책으로 한시적 공매도 금지와 유류세 중단을 윤석열 정부에 제안한 것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과 비명(비이재명계) 간 설전이 벌어졌다.

잠재적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용진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의 '유류세 한시적 중단'과 '공매도 한시적 금지'는 전혀 민주당다운 의제가 아니다"라며 "언 발에 오줌 누기보다 민주당다운 '민생 우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금의 전방위적 물가 상승은 석유, 주식시장의 문제만이 아니다"라며 "원자재뿐 아니라 물류비용의 상승으로 대다수 소비재의 가격조차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피콩의 가격이 올라 커피 가격이 오르고 한약재, 라면, 빵, 채소 등 수많은 소비재들이 가파른 물가 상승의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 판국에 유류세와 공매도 중단이 서민 지갑 사정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고 했다.

박 의원은 "서민들의 민생고에 언 발에 오줌 누기가 될 뿐"이라며 "민주당은 소득 불평등뿐만 아니라 소비의 불평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계 핵심 '7인회'의 일원인 김병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전부터 계속된 이른바 '박용진의 어그로 이재명'의 후속타"라며 "비판을 위한 비판은 제발 그만 좀 하시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이 오늘도 이 의원의 '유류세 인하' 제안과 '공매도 한시 금지' 제안에 대해 상식에 벗어나는 비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류세의 한시적 중단은 물가 상승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갖기 때문에 국민 경제 차원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유가 상승 대책에 대한 분명한 답 없이 같은 당 국회의원을 비판하는 것은 적절한 건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주식시장은 박 의원 말처럼 가격 거품 발생을 방지하는 공매도의 순기능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로 인한 국민의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다"며 "한시적인 대책이라도 국민 부담을 덜 수 있다면 모든 국가적 역량을 동원해야 할 시급한 상황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 정책은 타이밍"이라며 "한시적 공매도 금지로 개인 투자자들이 숨 쉴 공간이라도 열고, 유류세 한시적 중단으로 급한 불 끄기부터 해보자"고 정부에 요청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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