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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실종 조유나 양, 체험학습 급히 신청한 듯…신청 당일엔 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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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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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체험학습을 간다고 했다가 실종된 초등학생 가족이 교외 체험학습을 급히 준비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오늘(27일) 광주 남부경찰과 모 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조유나(10) 양의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조 양과 함께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습니다.

이 가족이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기간은 5월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로 한 달 정도 떠나는 교외 학습 일정을 고작 이틀 앞두고 신청한 셈입니다.

가족이 머물 숙소도 체험학습을 신청한 당일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숙소는 이 가족이 행선지로 밝힌 제주도가 아니라 전남 완도 명사십리 인근 한 펜션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제주도 교외 체험학습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또한 공교롭게 조 양은 교외 체험활동을 신청한 당일 학교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양의 부모는 조 양이 아파서 학교에 나오지 못한다고 알려 학교 측은 '질병 결석'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 날인 18일은 지방공휴일로 전교생이 등교하지 않는 날이어서 학교 측은 체험학습 신청 당일부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할 때까지 조 양을 보지 못했습니다.

조 양 가족은 체험학습 기간이 시작된 지 5일이 지난 지난달 24일부터 예약한 펜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까지 4일간 묵은 뒤 하루 건너 29일 다시 입실한 뒤 30일 밤 11시 펜션을 빠져나갔습니다.

펜션을 나온 지 2시간 뒤인 31일 새벽 1시 전후 20분 간격으로 조 양과 조 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각각 꺼졌고, 3시간 뒤인 새벽 4시쯤엔 펜션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송곡항 인근에서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꺼졌습니다.

이때부터 행방이 묘연한 조 양 가족은 교외 체험학습 기간이 끝나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학교 측의 신고로 실종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시작한 이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엿새째 조 양 가족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가 꺼진 곳을 중심으로 경력 200여 명이 해안과 인근 마을, 야산 등을 수색 중이고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감안해 드론 2대와 헬기, 수중 탐지 장비가 장착된 해경의 경비정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잠수부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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