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조감도 |
(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추진 중인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제천시장직인수위원회는 27일 1천6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잠정 보류할 것을 김창규 당선인에게 권고했다.
인수위 측은 "사업 담당부서와 용역수행 연구원 업무 청취와 현장 방문을 거쳐 사업 타당성 등을 재검토한 후 진행 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김창규 제천시장 당선인은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대표 사업인 드림팜랜드의 경제성 평가가 부풀려졌다고 지적하면서 여러 차례 이 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 사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그 성공 여부가 사전에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사업성 보장 여부를 재차 확인 후 추진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치유특구사업 기본계획 용역보고서의 방문객 수, 입장료 및 체험시설 수입, 경제적 편익 등이 모두 과다 계상된 점 등을 감안할 경우 사업성이 기존 분석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며 "이 점을 고려 김 당선인에게 사업 전반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한 뒤 추진하는 게 타당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라고 덧붙였다.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사업은 195ha의 부지에 농경문화 체험과 자연치유를 테마로 한 대규모 휴양·편의시설을 갖추는 사업이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토지 보상이 60% 가까이 진행되는 등 중기 단계로 접어든 상태다.
제천시는 드림팜랜드 조성을 통해 3천700억원의 생산유발과 750억원의 소득유발, 그리고 3천800명의 고용유발을 예상했으나 인수위 측이 이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사업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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