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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한투증권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6%대 예상…고점 연말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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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빅스텝 가능…연말 기준금리 전망치 2.75∼3.00%로 상향"

연합뉴스

물가 상승 (PG)
[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2.75∼3.00%로 상향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전년 동월 대비 기준)로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김예인·문다운 연구원은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대를 예상한다"며 "5∼6월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중심으로 공업제품의 물가 기여도가 전월 대비 0.4%포인트 오르고, 서비스 부문도 0.2%포인트 상승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연구원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의 원자재 가격 상승기는 2009∼2011년 상반기와 비견할 만하다"며 "당시 금융위기로 급락했던 원자재 가격은 저점으로부터 26개월에 걸쳐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4월부터 반등을 시작한 원자재 가격은 과거와 비슷하게 저점으로부터 26개월 후인 올해 6월 마무리될 듯하다"며 "올해 2분기부터 원유 시장 내 초과 수요 상태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승기가 일단락된 후 원자재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기보다 높은 레벨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러시아와 서방 간 지정학적 갈등으로 확대해 공급 불안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9∼2012년 소비자물가 변화 양상을 복제하면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2분기와 비슷한 5%대 중반을 지속하는 경로가 나타난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폭이 더욱 크고, 과거와 달리 원화 약세 국면이 결합하면서 상승률은 복제치보다 위쪽에 위치해 6%대에서 연말께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한 물가 압력과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의지를 반영해 연말 기준금리 눈높이를 2.25%에서 2.75∼3.00%로 상당 폭 상향 조정한다"며 "연말까지 물가 안정에 방점을 둔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또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며 "물가 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이 함께 오르는 국면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 대응이자 금융 시장 안정 조치로 현실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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