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윤심 언급하며 입지 부각
윤 대통령은 당과 ‘거리 두기’
다음달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윤 대통령 지원을 기대하는 이 대표와 여당 내부 갈등 상황과는 거리를 두려는 윤 대통령 입장이 드러난 장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최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두 사람이 이달 중순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이 대표 측이 추가 회동도 추진했으나 대통령실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현안 논의 차원에서 면담을 요청했으나 (지난 22일) 윤리위 개최를 앞둔 시점이어서 대통령실이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여당은 대통령실과 상시 소통을 한다”며 “이를 윤리위와 엮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과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윤심’을 언급하며 자세를 낮추는 빈도가 늘었다.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이 윤 대통령 첫 외교 행보인 만큼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주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장제원·배현진 의원 등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과의 싸움은 마다하지 않는다. 이 대표가 친윤석열계 의원들과 윤 대통령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부각해 흔들리는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복잡한 여당 내 갈등과 거리를 두고자 한다. 윤 대통령은 24일 “당무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리위 출석 전까지 남은 10여일 동안 이 대표의 ‘윤심’ 구애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