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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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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롤챔스] 다시 날고 싶은 10년차 베테랑 '데프트' 김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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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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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프로선수라는 직업은 항상 웃을 수 없는 운명이다. e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다. 때로는 팬 들에게 영웅이 되기도, 죄인이 되기도 하면서 웃다 울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묵묵히 후배들을 받쳐주는 조연 보다는 확실한 주연을 원했다. '데프트' 김혁규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다시 돌아온 현장에서 부활을 다짐했다.

김혁규는 2013년 데뷔 부터 주목 받아왔던 원거리 딜러다. LOL 프로게이머 중 가장 수명이 짧다는 원거리 딜러라는 압박감 속에서도 지난 10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최고의 원딜로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유이한 LCK 2000킬 기록의 소유자다.

2019 디알엑스의 전신인 킹존 합류 후 리더의 역할까지 수행한 그는 이후 소속팀에서도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의 견인차를 맡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한화생명전을 승리하고 만난 김혁규는 차분하게 오프라인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김혁규는 "스프링 때보다 팬 분들이 더 많이 오신 것 같다. 경기 자체는 지난주부터 했지만 오프라인으로 참가하다 보니까 첫 경기 같았다. 팀이 연승을 이어 나가게 돼서 기쁘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수동적인 챔피언을 많이 했고, 개인적으로 경기에 딱히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 같아 기분이 별로 안 좋다"고 담담하게 코로나 완쾌 이후 경기에 뛴 소감을 전했다.

수동적인 챔피언을 한 이유를 묻자 그는 "우리 조합을 보고 후반에 갔을 때 상황을 좋게 만드는 픽 위주로 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초반에 사고가 많이 났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상대방이 라인전만 보고 선택한 픽들이 있어서 경기할 때 굉장히 재미가 없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현재 상체 3인방이 잘해주고 있지만 봇의 힘이 많이 빠졌다. 이 부분만 잘 보완하면 될 것 같다. 누구나 아는 담원 기아, T1, 젠지 세 팀이 전부 잘해 보인다. 이 팀들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번 여름의 키포인트를 전했다.

김혁규는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가 많이 아쉽다. 다음 경기도 꼭 이기도록 하겠다. 이기는 과정에서도 내가 잘해서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오겠다"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쳤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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